[해결중심상담] 갈등 해결 능력 증진을 위하여

갈등 해결 능력의 개념

갈등은 개인 또는 집단 사이에서 목표, 이해관계가 달라 충돌하는 상황을 의미와 개념한다(국립국어연구원, 2014). Bodine과 Crawford(1988)는 필요나 요구, 욕구, 의도 가 일치하지 않는 상태를 갈등이라 하였다. Mayer(2000)는 갈등을 인지, 정서, 행 동의 세 가지 측면에서 정의하였다. 인지적 차원에서 갈등은 다른 사람과 이해, 욕구, 가치, 요구 면에서 충돌하는 것이고, 정서적 차원의 갈등은 특정 상황과 다 른 사람에 대한 두려움, 불안, 화, 슬픔 등을 느끼는 것이다. 행동적 차원의 갈등 이란 상대방의 욕구 충족을 방해하면서 자기 욕구를 충족시키는 행동이다(금경 희, 2012). 종합해보면, 갈등은 둘 이상의 당사자가 서로의 요구 사항이 모순되어 생기는 정서적 반작용이나 인지적, 행동적 불일치 상태라고 할 수 있다(정은아, 현은자, 2009; 최창욱 외, 2004). 현대적 관점에서 갈등은 인간관계 형성 및 유지에 불가피한 과정으로 전제하 며, 갈등의 순기능적 측면을 강조한다(김달, 2016). 갈등은 항상 공격적인 것은 아 니고 개인의 발달에서 건설적인 잠재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Laursen, 1996).

 

이에 따라 갈등은 갈등 발생 자체가 아니라 어떻게 효과적으로 해결하는지가 중 요하다고 할 수 있다. 갈등 해결은 갈등을 겪는 당사자들이 협력하여 서로 인정할 수 있는 협상점을 찾는 건설적인 과정으로(Mayer, 2000), 갈등의 발생으로부터 결과에 이르는 과정 전체를 갈등 해결이라고 한다(송주연, 2009). 해당 과정에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세부 사항을 갈등 해결 능력이라고 하며, 갈등 해결 능력은 갈등 해결 전략, 갈등 대처 양식 등의 용어가 비슷한 의미로 사용된다(이은화, 2019). 갈등의 적절 한 처리방식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갈등 해결 능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김달, 2016; 김진옥, 2010; 이은화, 2019). - 17 - 갈등 해결 능력은 학자마다 조금씩 다르게 정의한다. 갈등 해결 능력을 무의식 적 반응으로 정의한 학자는 다음과 같다. McSwain과 Treadwell(1981)은 갈등이 있는 상황에서 갈등의 종류와 무관하게 일정하게 나타나는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반응이라고 규정하였고, Sternberg와 Soriano(1984)는 사람이 갈등에 대하여 무의 식적으로 발전시킨 반응이라고 명명하였다. 한편, 갈등 해결 능력을 의식적 반응 으로 전제한 학자들도 있다. Rinaldi와 Heath(2006)는 갈등 해결 능력을 개인이 사회적, 관계적 어려움을 조정해가는 일련의 전략 또는 능력이라 하였다.

 

국내 연 구에서 김민정(2009)은 사람이 갈등에 직면했을 때 문제 해결을 위하여 사용하는 전략적인 해결방식이라고 정의하였다. 이와 같이 갈등 해결 능력의 정의는 연구자에 따라 다소 의미 차이가 있지만, 개인이 타인과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상생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일관적으 로 사용하는 대처 형태라고 볼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갈등 해결 능력의 개념에 대해 갈등 해결 과정에서 개인이 의식적으로 사용하는 전략이라는 관점을 지지하 며, 갈등을 대처하는 전략이 있는 충분한 상태를 갈등 해결 능력이 높다고 표현 하고자 한다. 따라서 갈등 해결 능력을 갈등 상황에 대면했을 때 문제 해결을 위 하여 사용하는 통합적인 해결 전략(김민정, 2009)이라 정의한다. 나. 갈등 해결 능력의 구성요소 갈등의 해결을 위해서는 갈등 자체를 이해하는 것부터 해결하는 것까지 연속적 인 과정이 필요하다(Borbely, 2004). 이러한 과정에서 필요한 능력과 기능이 갈등 해결 능력을 구성하는 요소이며 학자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이야기한다.

 

국외 학자의 분석

국외 학자의 경우, D'Zurilla와 Nezu(1990)는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해결 지향하기, 문제의 목적을 기준으로 문제 규정하기, 실천 가능한 해결책을 제시하 기, 해결책 평가하여 선택하기, 선택한 방법 실행 후 기대 결과와 실제 결과의 일 치도 점검하기 등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Carlsson-Paige와 Levin(1993)은 문제의 - 18 - 정의, 해결 방법의 탐색, 협상 기술의 적용, 모두 만족하는 해결방법의 선택 등이 갈등 해결에 필요한 능력으로 보았다. Deutsch(1994)는 갈등 해결 능력은 적극적 인 듣고 말하기와 타인의 입장 수용하기, 입장과 이익 구분하여 갈등문제 규명하 기 단계로 구성된다고 하였다. Bodine과 Crawford(1998)는 갈등 해결을 위해서는 갈등 지각, 갈등에 대한 긍정적 인식, 의사소통능력, 감정 조절 능력, 창의적인 사 고와 의사결정능력 등이 요구된다고 하였다. Chen(2003)은 상대방이 진정으로 요 구하는 것 탐색하기, 해결 대안 비교 및 평가하기, 최선의 대안 선택하기를 갈등 해결 능력 구성 요소로 보았다. Chapin(2006)은 갈등 해결 능력은 상대의 이야기 에 경청하기, 서로 필요한 것 표현하기, 실천 가능한 대안 찾기, 서로 만족하는 합리적 대안 선택하기, 실천계획 세우기, 구체적 계획안 작성하기 등으로 구성된 다고 하였다. 국내 학자의 경우, 권일남과 최창욱(2004)은 갈등 해결 능력의 구성 요소를 갈 등 이해 능력, 문제해결 능력, 자기존중 능력, 의사소통 능력, 의사결정 능력, 인 간관계 능력으로 보았다. 천성문과 차명정(2011)은 갈등과 가치 이해 능력, 감정 적 능력, 의사소통 능력, 문제해결 능력까지를 갈등 해결 능력으로 보았다. 이지 혜(2014)는 갈등 해결 능력의 요소를 갈등인식력, 쟁점규명력, 의사소통력, 대안모 색력, 실행평가력 등으로 선정하였다. 김진영(2006)은 국내외 다양한 갈등 해결 능력의 구성 요소들을 우리나라의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에 맞게 조정하여 대인관 계 능력, 정서조절 능력, 사회적 성향, 공감 능력, 사회적 기술로 정하였다.

 

갈등 해결 능력의 구성 요소는 갈등 상황을 인식하고 문제를 명확하게 규정하 며 문제에 대해 해결 지향성을 갖고 최선의 해결책을 고안해 실천하는 과정이라 는 점에서 모든 구성 요소가 비슷한 맥락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각 학자들 이 제시한 능력은 김진영(2006)의 구성 요소에 따라 공통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 다. 갈등을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기 감정을 인식하고 해당 감정이 타 인에게 끼칠 영향을 고려하여 사회가 기대하는 상태로 조절할 수 있는 정서 조절 능력(천성문, 차명정, 2011; Bodine, Crawford, 1998), 문제 해결을 통해 환경에 - 19 - 대처하고 타인과 협력하기 위해 필요한 사회적 기술(권일남, 최창욱, 2004; 이지 혜, 2014; 천성문, 차명정, 2011; Carlsson-Paige, Levin, 1993; Chapin, 2006; Chen, 2003; Deutsch,1994; D'Zurilla, Nezu, 1990), 다른 사람의 정서를 인식하고 감정을 이입하여 반응하는 공감 능력(천성문, 차명정, 2011; Bodine, Crawford, 1998; Carlsson-Paige, Levin, 1993; Chapin, 2006; Chen, 2003; Deutsch, 1994), 친사회적 방식으로 행동하는 사회적 성향(권일남, 최창욱, 2004; 이지혜, 2014; 천 성문, 차명정, 2011; Carlsson-Paige, Levin, 1993; Chapin, 2006; Chen, 2003; Deutsch,1994; D'Zurilla, Nezu, 1990), 의사소통을 통해 타인의 감정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대인관계능력(권일남, 최창욱, 2004; 이지혜, 2014; 천성문, 차명 정, 2011; Bodine, Crawford, 1998; Carlsson-Paige, Levin, 1993; Chapin, 2006; Deutsch, 1994)이 필요하다고 범주화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다양한 갈등 해결 능력의 구성 요소 중에서 공통된 흐름을 범주화하고, 우리나라 초등학생의 발달 단계와 특성에 맞게 갈등 해결 능력의 구성요소를 단순화하여 명칭을 고안한 김 진영(2006)의 구성 요소를 활용하고자 한다.

 

공부하는 아이들